국제개발협력동향
<신년인터뷰> 박대원 KOICA 이사장
2012-01-06 10:52|조회수 : 1,812

<신년인터뷰> 박대원 KOICA 이사장

연합뉴스 / 2012.1.2

 

"정부ㆍ지자체 원조사업 통합해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무상원조 분야가 인기를 끌자 정부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퉈 원조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원조효과와 국가 위상을 높이려면 하루빨리 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대외원조기본법에 따라 KOICA가 무상원조 사업을 전담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펼치는 원조 사업비가 2천억원이 넘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무상원조는 입안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일부 기관에서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수혜국으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높다" "이러다가는 국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작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의 성과는.

 

▲개도국들은 한국처럼 잘살자는 꿈을 꾸고 있다. 그들은 한국이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경험을 간절히 원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부산 총회에서 이를 다시 확인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60년 넘게 개도국에 원조해준 기존의 공여국들이 한국과 손잡고 원조를 하겠다며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당시 브라질 개발협력청(ABC)과 독일 국제협력유한책임회사(GIZ)와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했다.

 

--한국의 빈곤탈출 경험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인데.

 

▲총회에 앞서 미국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를 비롯한 호주와 덴마크와도 공동 원조활동을 하기로 MOU를 맺었으며 일본, 영국, 캐나다 등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흐름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12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의 원조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도와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부터 '원조 비즈니스 컨설턴트'를 육성할 것이다.

 

--올해 사업 목표는.

 

▲올해는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결과와 성과 중심의 원조가 더 강조되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이에 필요한 원조 집행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직면한 변화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선진 무상원조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주요 사업 추진 방향은.

 

'전문화', '현장화', '파트너십 강화' 등을 3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사업 발굴과 기획, 모니터링과 평가 기능을 집중하고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분야별 자문위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파견인력을 전년대비 22% 증원하며 본부 권한을 해외사무소로 이양해 사업수행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새로 추진하는 산학협력단 파트너십 사업과 개발협력 이해증진 사업 등을 통해 시민단체(NGO)와 대학,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개발원조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 방안은.

 

▲현재 우리가 돕는 것은 과거에 우리가 받은 것에 비하면 아주 작다. 2010년 유엔 자료에 따르면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 달러로, 1인당 월 300만원 정도를 벌고 있지만 무상원조 규모는 1인당 월 3천원 정도다. 더 많은 기여를 위해 우리는 공적개발원조(ODA) 포럼을 개최하고, 학계와 공동으로 ODA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집중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