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동향
민간 "우리도 원조주체"..부산총회서 포럼 개최
2011-12-01 14:17|조회수 : 1,363

<민간 "우리도 원조주체"..부산총회서 포럼 개최>

 

연합뉴스 / 2011.11.30

 

潘총장 "비즈니스 리더가 원조에 적극 동참해야"

 

30일 공식 개막한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는 민간포럼이라는 이색 행사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160여개국 정부대표가 개발원조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의 한쪽에서 기업인들과 민간 관계자들이 별도의 테이블을 꾸려 '원조'를 화두로 심도있는 토론을 가진 것이다.

민간포럼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승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장 등 기업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는 정부의 전유물처럼 간주돼온 원조가 점차 민간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럼은 반기문 총장과 구리아 사무총장이 '왜 개발효과성을 위해 민간분야가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시작됐다.

반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5년간 사무총장으로 느낀 교훈중의 하나가 비즈니스 리더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없이는 유엔이나 원조 자체가 적절히 운용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개발원조에서도 민간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민간ㆍ기업분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방글라데시와 태국, 인도네시아의 예를 들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민간의 투자로 시골병원이 들어서 산모와 영아사망률을 낮췄고 태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400 달러에 불과했지만 민간의 원조 덕분에 보편적 의료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민간분야와 시민사회가 정부의 역할을 이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민간의 원조를 통해 생수 공급이 원활해지고 의료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신배 SK그룹 부회장과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회장은 "국가간, 계층간 소득격차 해소는 국제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저개발국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설립 및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면 글로벌 기업은 최하위소득 계층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고 저개발국은 소득 불균형 해소를 통해 자생적인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간분야와 민관협력의 역할 :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첫 세션은 게오르그 켈 UNGC 사무국장의 사회로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인 BIAC 타다히로 아사미 사무총장, 대니얼 요하네스 미 해외원조청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어 한스 비어펠츠 독일 경제협력개발부 차관의 사회로 '투자와 고용, 성장을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세션이 열렸다. 여기에서 대표적인 민간원조펀드인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제프리 램 사무국장은 민간원조의 방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이밖에 '개발효과성을 위한 혁신적 해법'과 '포스트 부산 민관협력'을 주제로 한 별도의 세션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