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부산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막을 내립니다.
참가국들은 총회 결과문서인 부산선언을 공식 채택하고, 선진국과 브릭스 국가들, 민간기업들을 망라하는 새로운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 YTN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광연 앵커!
오늘로 사흘 동안의 부산세계개발총회가 막을 내리죠?
[현장 앵커멘트]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마지막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정치부 홍상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총회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오늘로 모든 총회 일정이 마무리되는데요, 부산선언이 발표됐죠?
[답변]
총회 참가국들이 오늘 오전 최종 전체회의에서 부산선언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오늘까지 사흘동안 진행된 논의결과를 담은 것으로 원조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합의로 공식 명칭은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부산 파트너십입니다.
부산선언은 정치적 서문에서 국제 원조정책을 원조를 어떻게 주느냐를 논의했던 원조 효과성에서 개발효과성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선진국과 브릭스 국가 뿐 아니라 민간기업 NGO등 다양한 주체들을 포함시킨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번 부산세계개발총회의 성과를 정리해 볼까요?
[답변]
우선 국제 개발원조의 원칙이 원조에서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는 개발효과성으로 정착이 되었다는 점을 성과로 들 수 있겠습니다.
또 이번 부산선언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이 승인해 앞으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원조를 주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원조를 받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개발계획을 세우고, 원조사업을 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기존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원조 뿐 아니라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로 브릭스 국가들과 개발도상국가들의 협력을 수용해야 한다는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질문]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있을까요?
[답변]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총회에 심의관 급에 해당하는 주훙 상무부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5명 대표단을 파견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시민사회단체 인사의 참여가 300여 명에 그쳐 시민사회에 대한 배려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로는 고위급포럼으로 막을 내린 부산총회 이후 민간기업과 NGO를 포함시킨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 국제 개발원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원조의 투명성 확보와 중복 방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부산총회 이후 국제사회의 원조 논의는 어떻게 이뤄지게 될까요?
[답변]
이번 부산총회는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새천년 개발목표 이전에 열린 마지막 국제회의입니다.
부산선언에도 명시가 되겠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선진국, 즉 OECD주도가 아닌 중국이나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 그리고 민간기업들과 비정부 기구, NGO를 망라해 다양한 주체가 원조 주역으로 참여해 공적 개발원조를 이끌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내년 6월에 일단 장관급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고, 장소는 앞으로 실무 회담 등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조물자를 하역하던 부산항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의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해드렸습니다.